끄적거림

2013111106 몇해전이야기

Yarnspinner 2013. 11. 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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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가지 중요한 말을 하기 위해서 백번을 되새긴다.

'후회하지않을 자신 있겠니'

그 생각이 조금 길어졌던 것 뿐이고

길어지는 동안 조금 더 많은 상처를 받았을 뿐이다.

그뿐이다.

 

#2.

좋은 바람,쥐고있던 손을 편다.

아무것도 잃어버릴것없고

놓친건 주우면 그만이다.

사탕빼앗긴 미운일곱살처럼 바닥에주저앉아 엉엉울어도

또 누군가가 내민사탕에 언제그랬냐는듯 훌훌털고 일어나겠지.

 

#3. 

울리는전화벨.

휴대폰액정에찍혀있는번호에

깜짝놀라 쳐다보다가 받지못했다.

휴대폰은 다시 울리지않았고

난 부재중전화를 보고도 전화를 걸지못했다.

 거짓으로 웃는법을 누군가에게서 배우고,

그것을 써먹고 있는 나자신을 볼때에도,

심지어 누군가가 거짓으로 웃고 울고 있을때에도,

또 그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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