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성신여대 맛집 밀거래

Yarnspinner 2021. 2. 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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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밀거래에(지웅오빠네 가게) 갔다. 성신여대에 있는 밥집이다.
밥을 판다고 해서 가게 이름은 밀거래(meal deal)다.
참으로 사장님 다운 발상이다.
밀거래 이전에 길동에 안녕이라는 이자카야를 하셨는데 안주가 너무 맛있어서 술도 잘 못먹으면서 강서에 살면서 강동까지 한달에 두어번은 갔던것같다.
아무튼 거긴 접고 새로 차린 가게.

최애메뉴는 나가사끼짬뽕, 연어뱃살동, 차돌짬뽕이다.
친구들을 많이 데리고 갔었는데 어제는 어쩌다 혼자 갔다. 메뉴구성이 좋고, 대부분 다 맛있어서 이런곳은 혼자 가는게 손해다. 적어도 3가지는 시키고 쉐어해서 먹어야하는데..

어제는 사장님이 “뱃살동 드릴까요?” 했지만 차돌짬뽕을 먹었다. 아마 차돌짬뽕 드릴까요 했으면 뱃살동 먹었을거다. 나한텐 청개구리 습성이 있다.


건져먹을것들이 다양하다. 근데 저 꽃게는 꼭 안먹게 된다. 좋아하지만 집 아닌곳에서 먹기는 뭔가 불편하다. 남들은 짬뽕은 국물맛 이라는데, 나는 건져먹을것이 기준이 된다. 국물은 당연하지만.


이건 그 전에 먹었던 뱃살동. (어제 이걸 먹을걸 그랬다)

사장님과 스트리트파이터를 해서 이기면 50프로 할인을 해준다. 지난번엔 오빠랑 사장님이 대결했는데 오빠가 참패했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약간 자존심이 상한것같아 보였다.

가게엔 퍼플 이라는 고양이가 있는데 키운지 얼마 안됐다. 사장님이 몇년째 주방 뒷편에서 길고양이 밥을 주는데 잘 먹지도 못하고 친구도 없어서 데리고 들어와 키운다고 한다. 사람을 아주 잘 따르고 털이 보드랍다. 손톱세우지도 않고 골골하기도 한다. 손님들 밥먹고 있으면 등 뒤로 와다다닥 뛰어다니기도 한다.


어젠 한참 놀아주다가 팔에 상처가 꽤 났다.
그래서 사장님이 혼내줌.

까불다가 반성하는 척 눈을 감고 있는게 귀엽다.


사장님은 프라모델 만드는거와 아이돌 응원봉 모으는게 취미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12시쯤 가서 밥먹고 커피마시고 사장님 밥먹는거 구경하고 브레이크타임까지 꽉꽉채워 놀다가 들어왔다.
아! 11시 오픈하고 9시까지 한다. 브레이크타임은 3시부터 5시까지다.


마지막으로 손님오나 살펴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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