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종각역 맛집 계림

Yarnspinner 2021. 2. 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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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엔 세운상가에 찢어진 스피커를 수리하러 갔다. 스피커를 맡기고 남는 시간동안 점심을 먹으러 검색을 했고 동행한 사람이 닭볶음탕을 먹고싶다하여 먹거리골목 초입에 위치한 계림원으로 정했다.

백종원 3대천왕에 나온집 이라는데 솔직히 나는 TV나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맛집은 믿지 않는다. 되도록이면 프랜차이즈는 피한다. 획일적인 맛 이라 실패확률이 적은건 사실이지만 맛의 보편화가 얼마나 지루한 일인가.

그래도 잘 모르는 장소에 가면 맛집검색은 필수다. “ㅇㅇ역 맛집”으로 검색하면 수두룩 하게 쏟아지는 정보 속에 프랜차이즈가 아니며 n년 이상 영업중인곳을 택한다.

단일메뉴로 가게에 들어가면 이모님들이 주방에 인원으로 얘기하면 자동주문이 된다. 좀 많이 먹고 싶어서 둘이 갔지만 중자를 먹고싶었는데 이미 소자로 주문이 들어가있는것같아 사리만 추가했다.

2명이 소짜로 먹었는데 떡사리에 칼국수사리를 추가했다. (볶음밥사리도 있다)



저 위에 올려진건 다진마늘. 너무 많은것같아 조금 덜어낼까 하다가 ‘다 이유가 있겠지’ 하며 휘휘 저었다. 그리고 다 이유가 있었다.
국물이 참 많다. 고기는 한입에 들어갈 정도로 먹기좋게 잘라져 나온다. 많이 먹는 두사람이 먹기엔 고기양이 조금 부족했는데, 나는 이날 떡볶이가 땡겼어서 떡사리에 만족했다. 밀떡을 사용하는데 양도 많고 좐득좐득해서 아주 좋았다. 나는 쫀쫀한 떡을 좋아해서 다 익고 앞접시에 덜어두었다가 한김 빼서 먹으니 식감이 더 좋았다.

파도 큼직하게 들어가 식감이 살아있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다 먹어갈때쯤 양푼밑바닥에 국물을 건져올리니 아까 들어갔던 다진마늘이 단내를 품고있어 아주 감칠맛나는 국물을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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