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1024 믿음

Yarnspinner 2012. 10. 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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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네가 믿을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만들어줘서 너무 좋았다.

 

난 참 의심이 많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면서 어릴때부터 이것저것에 의심을 품고 있었다.

덕분에 얻어걸리는(?) 사건사고들도 많았다.

연애에도 당연히 의심의 안테나를 세우는 스타일인데

시간마다 연락하고 일주일의 여덟번은 만나면서

나와 연락이 닿지않는 = 잠자는 6~7시간을 제외하면

너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수 있어 참 좋았다.

 

좋아하는 100가지 이유중에 단연 첫째는"믿을수있게 해줘서"였는데

그게 어느날 부턴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가 무너지니 전부 무너지기 시작했다.

 

#2.

사랑했던 마음과 기억/추억이 구정물에 한바탕 뒹굴었다.

 

#3.

누가 윤수 마음에 어떤 생채기를 냈는지 모르겠지만 기다리겠다던 남자도.

우린 벌써 10년지기 친구라고 하던 여자도.

네가 먼저 등돌리지 않으면 나또한 그럴거라던 두번째 첫사랑도.

100퍼센트의 믿음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나 지금 무지 슬프다.

 

#4.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이소라 '바람이 분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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