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96

사랑이 갈변하였다.

#1. 요즘 하루하루가 지옥이다. #2. 사랑하던 남자와 내 믿음의 부재로 헤어졌고, 더이상 그 상황을 되풀이 하기 싫어 돌아오겠다는 그사람을 거절했다. 아주 정중히. #3. 그 뒤로 그 남자는 나에 대한 온갖 더러운 욕설을 흩뿌리고 다녔고 나는 마치 살인자이고 가해자인냥 숨어지낸다. #4. 이제는 그 남자에 대한 내 사랑했던 감정마저 사랑하던 동안의 그 소중한 기억마저 퇴색되어버렸다.

끄적거림 2012.08.16

이제 좀 무섭다.

#1. 트위타에서 이사람 저사람 만나면서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났다.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동생들 언니/오빠들. '이게 정말 사랑이구나!' 싶은 사람도 만났다. 아. 이제는 헤어졌지만. #2. 그냥 뭔가 무섭다. 사람이 무섭다기보단 그냥 내가 무섭다. 내가 널 이렇게 만들어버린건지, 뭔지, 이게 진짜 뭔지, #3. 그사람을 피해 계정폭파를 하고 행여나하는 마음에 하루에도 열댓번 그사람 타임라인에 들어간다. 내 이름과 전화번호를 구글링하며 이건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닌거다. #4. 화를 조절하는 사람이 좋다. 자기 감정 컨트롤도 할 줄 알아야 상대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아닐까. #5. 그러니까 결론은 나도 지금 화가 나기 때문에 나는 누굴 사랑할 자격이가 음따. 끄읏.

끄적거림 201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