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200910

Yarnspinner 2020. 9. 1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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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잠시 접어둔 공예를 다시 시작하고, 뮤지컬을 보고, 매번 말만이지만 운동도 하고.

하필 이런 시기에 코로나 이 개같은 바이러스는 없어지질 않는다.

 

지웅오빠 가게에도 가고싶다.

유미네 집에도 가야한다.

정은언니한테도 가야하는데 올해는 비행기가 없단다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친구들에게 생존신고를 했다.

다행히 다들 반기는 눈치다.

나머지 친구들은 사실, 굳이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도 연락이 끊길 친구들 이었다.

 

이 지랄같은 나를 여태 버텨준 고마운 사람들 아닌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친구들에게 잘 해주어야겠다.

코로나시국에다 다들 가정이 있어 잘 만나질 못하니 어떻게 잘 해줘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어땠지? 내가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았을 때 말야.

그 때는 뭐 만날 술이나 퍼먹고 지냈겠지.

 

블로그를 자주 써야겠다. 시덥잖은 이야기는 여기에 풀도록 하자.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쓴다.

 

아침 7시 40분쯤 눈을 떠 새집을 감고 빗고 건강한 샐러드를 먹고 조천에 갔다.

꽁으로 하는것도 아닌 내 돈을 지불하고 받는 마사지인데

엄마뻘 되는 분께 받으니 너무 죄송스러워져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다시 집으로 가 외출채비를 하고 교래에 간다.

살레에서 맛난 음식들을 먹고 수다를 떨다 얼굴 두번 본 게 전부인 사장님의 괜찮냐 질문에 무너져 눈물을 보였다.

다들 말을 돌리고 분위기를 바꾸려 애쓰는 모습이 웃겨 또 금방 크게 웃어버린다.

나는 뭐이리 눈물도 웃음도 이리 많을까.

 

 

다짐한다.

스스로를 홀대하지 않기를.

호기심때문에 내가 다치지 않기를.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기 전에 내 마음을 먼저 돌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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