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210130

Yarnspinner 2021. 1. 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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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쓴 글들을 제외하면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할 말이 많지만 그건 차차.

선생님께 이때까지 말하지 못했던 것을 이야기했다.

연인관계인줄 알았던 남자가 다른여자와 있는걸 알게됐고 카톡으로 뭐하냐 물었더니 남자인 친구랑 있다고 해서 관계를 그만뒀다고.
선생님은 남자에게 사실을 왜 이야기 하지않았냐 물었다.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추궁해서 뭐해.. 내가 그 말을 듣고도 무시했는데.. 너무나 사귀는 사이같아서. 사귀자는 말이 중요한건 아니었으니까..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왜 여자를 만나냐고 추궁할 수도 없었고, 왜 거짓말하냐고 따지지도 못했다. 여자랑 있는것보다, 거짓말하는게 싫었고, 진짜 남자랑 있는거 맞냐는 질문에 코웃음으로 무시하는데. 옛날에 받은 상처로 나랑 사귈 수 없다는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은 내가 싫어지더라.

그때는 내가 너무 등신같아서 이 이야기를 입밖으로 꺼내기 싫어 속에 담고만 있었는데 말하니 또 아무것도 아닌것같아 당황스러웠다.

많은 것이 변했다. 나는 그때보다 건강해졌다. 단단하고 견고해졌다.

어쩌다 남자를 만나게 됐다. 남자는 사귀길 기대했다. 물론, 나도 같은 마음가짐이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잘 안됐다. 남자는 자신의 이상형이 “밝은사람” 이었는데 내가 딱 이라고 했다. 그말을 듣고 나서 피하게 됐고 결국 그렇게 됐다. 내 매력이 밝고 재밌고 즐거운거라고 하던데, 나는 마냥 그런아이는 아니니까..

하루가 멀다하고 제주내려오라하더니 근숙이는 이제 집에 갔단다. 서울이면 밥한잔 하자고 하려했는데 이내 그만두었다. 서울에서 보는것은 조금 어색한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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