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210201

Yarnspinner 2021. 2. 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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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는게 얼마나 어려운가.
그동안 어려운걸 하기 싫어 피하다가 이제 막 거절을 연습한다. 한두번 전화를 안받고 SNS의 알림음을 무시하다보니 나중에 어플에 떠있는 숫자를 볼때마다 마음한테 짐지우는 느낌이 든다. 하나하나 숫자를 지워간다. 되도록이면 답을 안하는 쪽을 택한다. 어쩔수없이 해야하는 답장은 되도록 한번에 마무리되도록 한다. 상대의 다시 돌아온 답장부터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미안함이 되기도 한다. 말하고 싶지 않은 내 기분을 하나하나 설명해야하면 진이 빠진다.


그러다 어느순간 또 눈오는날 강아지마냥 뭐가 그리 좋아서 히죽거린다.
그러다 나는 예전부터 이랬지 싶다. 마음이 좀 편해졌다.

차 안 라디오에서는 나와같다면이 나온다. 처음 잠수교를 차로 건널때의 내 마음을 느낀다. 변한게 없다. 나는 여전히 같다. 단지 내 마음을 좀 더 알고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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