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210211

Yarnspinner 2021. 2. 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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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부분의 뮤지션이 나보다 어리다.
나이에 어떤 제한이나 편견을 가지는 편도 아니고 나이에 얽매이는 타입도 아니지만 이럴때면 참 세월의 흐름을 체감하곤 한다.

요즘 음악을 다시 조금씩 듣기 시작했다. msb에 취향을 두고 있지만 자주 듣지않다가 최근 뒤늦게 알게된 뮤지션이다.
약속이 있어서 홍대로 가는 길이었다. 두어시간 일찍 가서 커피를 마시려고 했는데 앨범을 듣다가 해지는 양화대교를 보면서 노래를 듣느라 약속시간까지 늦었다.
좋아하는것이 생긴다는건 정말 신나는 일이다.

https://youtu.be/kuaXso8UPEI


https://youtu.be/rjNeYjJZCRg


아무튼 윤지영님은 내 취향.

이라고 쓰고보니 연예인들은 참 안됐다싶다.
이렇게 누군지도 모르는, 관심도 없는 사람이 당사자 의사와 관계없이 “넌 내 취향” 이라며 포스팅을 하니 말이다.


크리스마스이브 하루전날 나는 열심히 한라산을 올랐다. 새벽5시가 채 안되서 눈을 떠, 주섬주섬 준비하고 맞지도 않는 등산화를 신고서.
아이젠을 끼우고 6시간동안의 등반을 했다. 설산의 영실은 완전 다른 세상이었고 나는 그곳에서 처음 본 사람과 커피를 마시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서울로 돌아와 에너지가 넘친다. 아침일찍 눈을 떠서 이부자리 정리를 한다. 엄마한테 받은 잔소리의 결과물이다. 하루가 의미없이 지나가도 전혀 조바심나지 않는다. 그러다 문득 봄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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