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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1. 금요일 수술을 했다. 2006년 엄청나게 큰 수술을 하고 6년만이다. 부분마취란 참 무섭다. 사방은 가려져있고 소리만 들리는 채로 차가운 수술방에서 공포심에 한시간 반을 벌벌 떨다가 결국 의사선생님께 "살려주세요" 했다. 회복실에 누워 대성통곡했다. 엉엉엉엉 / 제정신이 돌아왔을 때에는 엄마가 내 손을 잡아주고 계셨다. #2. 바람 모든 사람이 나를 좋게 기억할 수는 없는 거라 했다. 적어도 내가 좋아했던 / 사랑했던 사람만은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3. 끝 내 사랑이 끝났을때 나는 상대에게 어떻게 비춰졌을까. 아름다운 기억이고 싶다. 좋은 추억이고 싶다. #4.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나는 당신을 예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추억하고 싶다. 당신도 그래줬으면 좋겠다...

끄적거림 2012.09.24

0918 신매력의 첫사랑(들) 이야기

나에게는 첫사랑이 둘이나 있다. 오늘은 첫사랑 1의 이야기를 해본다. 첫번째 첫사랑1. 중학교 2학년, 나는 남녀공학(홀수반 남자/짝수반여자로 20개 반으로 이루어진)에서 학교를 다녔다. 윗층 남학생들 하고 계단을 사이에 두고 눈빛교환을 하다 드디어 "첫연애"를 시작했다. 당시 집안사정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광명(집)과 목동(학교)을 오가며 등/하교를 했고 덕분에 친구들보다 1시간이나 먼저 등교하고는 했는데, 당시의 남자친구가 6개월정도를 나보다 먼저 등교해서는 우리반 창문을 뛰어넘어 문을 열어놓고 항상 환기를 시키고 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학교에선 쉬는 시간마다 계단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가는길에는 삐삐에 음성을 남겨주고 내가 집에 도착할 무렵에는 집으로 전화를, 학원간다고 전화하고 쉬는시..

끄적거림 2012.09.18

0912 호기심을 가장한 성격파탄자의 일기

어릴때부터 이상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를테면, 흑인의 귓밥은 검정일까 흰색일까 누런색일까(이건 미녀들의 수다에서 답을 찾았음) 거미줄은 어떻게 이쪽벽에서 저쪽벽으로 거미줄을 칠까, 날개도 없는데.(이건 네이년에서 찾음) 내가 장애인과 결혼한다면 엄만 찬성해주실까.(엄마가 아빠가 없고 새아빠로 장애인을 데리고 온다면 으로 대답해주셨다) 근데 머리가 좀 자라고 나서는 궁금증이 다르게 변질되었다. 그때 내가 이 회사에 입사를 안했다면. 그때 내가 남자친구를 용서했더라면. 그때 그 지하철을 놓치지않았더라면. 머리가 자랄수록 후회되는 일들이 산더미처럼 늘어만 가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정상적인건지, 굳이 내생활이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해주는 당신들은 정상인건지. 정말 인생에 정답은 있는건지. 30대가 되면..

끄적거림 2012.09.12

라운지바 153

라운지바153_ 내가 가장 좋아라하는 나름 "고가"의 칵테일/와인 바. 주말에는 공연도 하고. 평소에는 저렇게 벽면에 빔을 쏴서 영화를 상영한다지요. 근데 여기 러브액츄얼리를 너무 자주 틀어놔서.. 자주가는 맛집 or 멋집은 데리고가는 편이지 블로그에 리뷰같은거 잘 안쓰는 성격이거든요. 제가.. 근데 여긴는 거리가 좀 멀어서 자주가지 못하는 관계로 리뷰합니다. 다른 싸구려(?) 칵테일집과는 기본 5천원~1만원정도 더 비쌉니다. 아. 부가가치세(VAT)도 별도라는점... 근데 여기 참 좋아요. 너무 예뻐요.

끄적거림 2012.09.12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GMF

기억도 안난다. GMF때 청군이랑 돗자리깔고 맥주사다가 누워서 두런두런 얘기하며 공연봤는데. 언제부턴가 아이돌인가 뭐시깽인가 케이팝인가 날뛰면서 2~30대들 들을노래 없어지고 '인디밴드'라고 불리우던 애들이 인기가 급상승하고.. 장기하니 10cm니 요조니 옥달이니, TV에서 자꾸 언더 애들 끌어올려서 음악은 참 다양하고 좋아지긴했는데. GMF에 사람들 북적거리기 시작했고 단독공연에 사람들이 터져나가고. 이제 저렇게 널널하게 자리 걱정안하고 누워서 공연관람할 일은 없을듯. 수변무대에서 하는 공연보고싶다. 아 꿈만 같았는데. 첨언. 아 근데 도대체 모바일로그인은 어떻게 하라는거야! 자꾸 옛날 사진만 업로딩하네.

끄적거림 201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