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106 몇해전이야기
#1. 한가지 중요한 말을 하기 위해서 백번을 되새긴다. '후회하지않을 자신 있겠니' 그 생각이 조금 길어졌던 것 뿐이고 길어지는 동안 조금 더 많은 상처를 받았을 뿐이다. 그뿐이다. #2. 좋은 바람,쥐고있던 손을 편다. 아무것도 잃어버릴것없고 놓친건 주우면 그만이다. 사탕빼앗긴 미운일곱살처럼 바닥에주저앉아 엉엉울어도 또 누군가가 내민사탕에 언제그랬냐는듯 훌훌털고 일어나겠지. #3. 울리는전화벨. 휴대폰액정에찍혀있는번호에 깜짝놀라 쳐다보다가 받지못했다. 휴대폰은 다시 울리지않았고 난 부재중전화를 보고도 전화를 걸지못했다. 거짓으로 웃는법을 누군가에게서 배우고, 그것을 써먹고 있는 나자신을 볼때에도, 심지어 누군가가 거짓으로 웃고 울고 있을때에도, 또 그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