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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생활

은둔생활을 좀 해야겠다. 그동안 사람들도 엄청 많이 만나고 다녔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너무 많이 지치고 다쳤다. 불과 1년전만해도 혼자서 잘 돌아다니고 혼자서 취미생활도 하고 책도 곧 잘 읽고 나름 즐겁게 지냈는데. 날씨도 선선해졌고, 마음도 많이 안정을 찾았고. 예쁜것 많이 보고 좋은 생각 많이 갖고 예쁜말 많이 하면 나도 좋고 예쁘게 살아지겠지.

끄적거림 2012.08.29

0827 오늘 나는 불효를 했다.

#1. 단순 감기인줄 알고 갔더니 혹도 두개나 보이고 상태가 좋지 않다. 뼈도 깍아내야하고 살도 떼내야한단다. 다 커가지고는 병원에서 울었다. #2. 엄마 만나서 집근처 카페베네에서 와인치즈빙수먹었다. 엄마앞에서 몇년만에 울었다. 내 일로 울어본건 중학교 2학년때 이후로 처음인것같다. 대성통곡하는 딸앞에서 엄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나는 오늘 불효를 했다. #3. 내 이야기를 다 들으시고는 "우리 윤수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신다. 효도해야지. 정말 효도해야지. 나도 엄마처럼 멋진 엄마 될거다.

끄적거림 2012.08.27

사랑이 갈변하였다.

#1. 요즘 하루하루가 지옥이다. #2. 사랑하던 남자와 내 믿음의 부재로 헤어졌고, 더이상 그 상황을 되풀이 하기 싫어 돌아오겠다는 그사람을 거절했다. 아주 정중히. #3. 그 뒤로 그 남자는 나에 대한 온갖 더러운 욕설을 흩뿌리고 다녔고 나는 마치 살인자이고 가해자인냥 숨어지낸다. #4. 이제는 그 남자에 대한 내 사랑했던 감정마저 사랑하던 동안의 그 소중한 기억마저 퇴색되어버렸다.

끄적거림 2012.08.16

이제 좀 무섭다.

#1. 트위타에서 이사람 저사람 만나면서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났다.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동생들 언니/오빠들. '이게 정말 사랑이구나!' 싶은 사람도 만났다. 아. 이제는 헤어졌지만. #2. 그냥 뭔가 무섭다. 사람이 무섭다기보단 그냥 내가 무섭다. 내가 널 이렇게 만들어버린건지, 뭔지, 이게 진짜 뭔지, #3. 그사람을 피해 계정폭파를 하고 행여나하는 마음에 하루에도 열댓번 그사람 타임라인에 들어간다. 내 이름과 전화번호를 구글링하며 이건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닌거다. #4. 화를 조절하는 사람이 좋다. 자기 감정 컨트롤도 할 줄 알아야 상대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아닐까. #5. 그러니까 결론은 나도 지금 화가 나기 때문에 나는 누굴 사랑할 자격이가 음따. 끄읏.

끄적거림 201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