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봤다. 집에서 도보20분거리의 회사다. 거의 1시간을 준비하고 20분의 면접동안 15분을 결혼이야기로 채웠다. 왜 아직 결혼을 안 했냐 결혼생각이 없냐 왜냐 부모님은 반대 안 하시냐 불효라고 생각한적은 없냐 등등등. 한 소리 해주고 나올 걸 후회했다. 기혼자였으면 또 애는 있냐, 왜 없냐 따졌을거다. 있으면? 애는 누가 케어하냐 엄마가 필요할 나이다 애가 아프면 어쩔거냐 애는 엄마가 필요하다.. 뻔한 스토리라인이다. 왕복 이동시간까지 따지면 2시간이나 되는 시간을 쓰레기통에 갖다 쳐넣은 하루다. 그들은 내 이력에 관심이 없다. 어째서 이 일을 하게됐는지, 거기서 쌓은 내 캐리어나 인맥 등등은 어떻게 되는지. 어디까지 업무를 혼자 캐리가능한지 등등. 다음주는 제주에 내려가려 한다. 엄마의 눈치를 살..